
지난 포스트에 이어 오늘은 지출에 대해 이야기해 보고자 한다.
사실, 수입을 올리는 방법은 외적 요인이 많이 작용하기에 쉽지 않다. 그러나 지출은 내 의지와 생활 습관에 따라 얼마든지 조절이 가능하다. (불확실성에 의해 발생하는 사고 제외)
이전 포스트를 통해 우리는 나의 수익과 지출의 구조에 대해서 확인해야 한다고 하였다. 그리고 그 방법은 "가계부"를 통해서 가능하다. 요즘엔 신용카드를 많이 쓰니까 신용카드 명세서를 분석하면 되겠다. 단, 분석 기간은 1년 이상이어야 한다. 한두달로는 파악이 안되는 정기 지출이 있기 때문이다. (예: 세금, 자동차보험료 등)
지출의 종류는 크게 네 가지로 나뉜다.
1. 고정 지출: 정기적으로 발생하며, 금액의 큰 변동은 없어 예측이 가능한 지출이다. 공과금, 보험료, 세금 등
2. 변동 지출: 정기적으로 발생하며, 금액의 큰 변동이 있어 대략적인 예측만 가능하다. 식비 등 각종 생활비 등
3. 기타 지출: 비정기적으로 발생하며, 금액의 큰 변동이 있어 정확한 예측은 불가능하다. 경조금, 사고처리비 등
4, 씨발 지출: 정기적 또는 비정기적으로 발생하며, 기분이 X 같을 때, 소비로 기분 전환을 하는 사람에게 주로 발생한다.
본인의 지출을 위 4가지로 구분해 봐야 된다. 1년 이상의 나의 패턴이 어떠한지 파악하기 위함이므로 1원 단위까지 정확할 필요는 없다. 대략 1000원 이하 금액은 반올림을 하던지, 버림을 해도 대략 맞다. 이 작업을 하고 나면 나의 생활 패턴을 명확히 알 수 있다.
그럼 어떻게 지출을 줄일까? 무조건 줄이기만 한다고 답은 아니다. 돈은 어느 정도 써야지 몸과 마음이 편하고, 내가 구매한 상품의 품질도 보장되며, 우리의 경제도 잘 굴러간다. 우리는 부적절한 과소비를 하지 않고, 멍청비용을 줄여야 한다. 나는 다음과 같이 조절한다.
1. 고정 지출: 최대한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찾는다. 예를 들어 자동차세는 1년에 두 번 납부하게 되는데, 연납 서비스를 이용하면 전체 자동차세를 할인해준다. 공과금은 연체료가 발생하지 않도록 여러 장치를 걸어둔다. 아파트 관리비는 카드 실적에 적용되는 걸로 자동이체를 걸어 놓은 후, 해당 실적으로 통신비를 추가 할인받는다
2. 변동 지출: 과도하거나 불필요한 지출은 없는지 살펴 본다. 사람은 불필요한 지출(대표적인 게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소비)에 합리화를 하는 경향이 많다. 변동지출을 분석하면서 자신을 속이지 말자.
3. 기타 지출: 예측이 불가능하므로 줄일 방법이 사실 마땅치는 않다. 큰 비용에 대비하기 위해서 보험이 필요하다. (나에 있어 가장 큰 비용 발생은 나의 사망이다.)
4. 씨발 지출: 무조건 없애야 한다. 근본적 해결방법이 아니므로 반드시 다른 방식의 스트레스 해소 방법을 찾아야 한다.
연간 지출 패턴을 보면 대략 어떻게 소비를 해야 할지는 답이 나온다. 부적절한 과소비를 줄여야 한다. 무조건 인터넷에나 다 X소에 가서 최저가 상품을 찾아 구매해야 할 필요는 없다. 옛말에도 싼 게 비지떡이라고 하였다. 우리는 품질 좋은 물건을 사야 한다. 시중에 1만 원 하는 거 특가 3천 원에 구입했다고 7천 원 아꼈다며 헤헤 거리지만, 사실 안 사면 1만 원 아낀 거다.
내가 예측하지 못한 사건이 많이 발생하지 않는 것도 어쩌면 행운이다. 내 경우가 그렇다. 나 또는 가족 중에 아픈 사람이 있거나, 사업에 망했거나, 내가 회사에 잘리거나, 누군가 큰돈이 들어가는 케이스는 아직 발생하지 않았다. 만약 이 중에 뭐라도 하나 발생한다면 난 재정 포트폴리오를 다시 짜야한다.
오늘 유튜브에서 우연히 존리님이 나오는 걸 봤는데, 본인이 생각하는 부자란 돈으로부터 자유로운 사람이라고 한다. 외제차, 명품으로 날 치창 하여 남에게 보여주기 위해 부자가 되는 건, 부자의 최종 목표가 아니라는 데에 100% 동의한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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