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저런 이야기

돈을 모으는 매우 단순한 공식 - (2) 현황파악

누군가의진심 2020. 6. 2. 22:43

오늘은 그 두 번째 이야기이다. 

 

지난 포스트를 통해, 우리는 돈을 모으기 위해서 목표가 있어야 하며, 목표 달성을 위해 수입이 지출보다 많으면 된다고 이야기하였다. 즉, 우리는 수입은 늘리고, 지출은 줄이면 된다. 진짜 단순하다. 

 

2020/05/30 - [개똥철학] - 돈을 모으는 매우 단순한 공식 (1)

 

돈을 모으는 매우 단순한 공식 (1)

1. 왜 돈을 모아야 하는가? 나는 왜 돈을 모으려 하는가? 당신은 왜 돈을 모으려고 하는가? 정답은 없다. 각자의 삶의 방향과 목적이 다르기 때문에 정답 또한 개인별로 다르다. 나의 경우에는, 노

howtosavemoney.tistory.com

수입은 어떻게 늘리고, 지출은 어떻게 줄일 것인가? 에 대해 고민하기 전, 우리는 반드시 해야 할 일이 있다. 

바로, 내 재정 상황에 대해서 파악하는 것이다. 

 

고대 그리스에서는 소크라테스가 '너 자신을 알라'라고 하셨고, 고대 중국에서는 손자가 '지피지기 백전불태'라고 하였다. 서점에 출간된, 거의 대부분의 자기 개발서는 일단 본인의 상태부터 파악하고 시작하라고 한다. 모든 일이 다 그러하다. 현재의 내 상태가 어떠한지를 알아야, 목표점 대비 내가 얼마나 노력해야 하는지도 대략 추정해 볼 수 있다. 이런 절차를 거치지 않으면, 마치 수영도 못하는 내가, 깡만 믿고 울트라 트라이애슬론에 완주하겠다며 출전 등록을 하는 것과 같다. 

 

일단 난 수영에서 탈락이다. [출처: Pixabay]

사회 초년생 시절, 회사에서 지원해주는 상담프로그램을 통해 재정 상담을 받은 적이 있었다. 재정 상담의 프로세스는 대략 이러하다.

  1. 상담사와 1차 미팅을 가진다. 그리고 상담사는 나에게 여러 가지 숙제를 준다.  
  2. 가지고 있는 모든 재산을 다 끄집어 내어 목록화한다. 예적금, 펀드, 보험, 전월세, 자동차 등등. 
  3. 본인의 일생 동안 벌어질 이벤트별로 마일스톤을 지정하고, 마일스톤 별로 필요한 자금을 예상한다. - 결혼, 자녀교육, 주택구입, 은퇴 후 노후 생활비 등. 각 마일스톤 별 필요 자금은 인터넷에 검색하면 다 나온다. (예: 평균 결혼 자금) 
  4. 현재의 수입과 지출 수준을 파악한다.
  5. 해당 내용을 바탕으로 상담사가 분석을 해 오고, 몇가지 금융상품을 추천해 준다. 펀드, 보험 그리고 변액연금. (상담사는 자선사업가가 아니기 때문에, 결국 자기가 수수료를 먹을 수 있는 상품을 추천한다)

즉, 현재 내가 가지고 있는 자산을 파악하고(1), 내가 어느 시점에 얼마만큼의 돈이 필요한지를 파악하고 나서(2), 그에 맞게 나의 생활 씀씀이를 조절하여 돈을 남기고(3) 남은 돈을 효율적으로 모으고 불리며, 불확실한 미래 상황에도 대비한다(4). 가 바로 재정 상담의 주요 프로세스라고 볼 수 있겠다.

 

당연한 이야기이긴 한데, 이 당연한 이야기를 의외로 생각 한번 안 하고 사는 사람이 많다. 나 또한 그랬다. 뭐, 사람 사는 게 다 그렇다. 하루하루 사는 것도 팍팍한데, 뭘 그리 신경 쓰고 살겠는가. 그래도 아름다운 우리의 미래를 위해서는 투자 상품이 아닌, 나에게 조금의 시간이라도 투자를 반드시 해야 한다. 100% 정확할 필요는 없다. 일단 내 자산이 얼마나 되고, 나의 마일스톤은 어떠한가를 대략적이라도 파악해보자.

 

다음 포스트엔 수입과 지출에 대해 더 깊게 논해보도록 하겠다.

 

끝.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