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읽은 책

[간단 리뷰] 개미는 왜 실패에도 불구하고 계속 투자하는가?

누군가의진심 2022. 10. 18. 06:43

모두 부자 되기에 빠진 요즘. 서점에 가면 투자에 대한 희망 메시지로 가득찬 책들이 가득하다. 하지만 이 책은 다른 책과는 달리 투자의 어두운 이면을 다루었다. 본 책은 저자의 동일 제목의 서울대 석사 논문의 재편집본이다. 논문은 서울대 홈페이지에서 무료로 조회가 가능하다. 눈문을 대충 훓어 보았는데, 본 책과 내용이 거의 동일하며, 오히려 논문은 무삭제 감독판에 가깝다 (참고로 논문은 무료로 조회 가능하다.) 이 책에 나온 주식 투자 방법은 단타매매가 주된 방법인, 전형적인 주식 트레이딩이다. 많은 이들이 트레이딩을 투자라고 이야기 한다. 하지만 나는 트레이딩은 투자가 아니라 생각한다.

로알매매방을 배경으로 하는 개인전업투자자의 인터뷰를 기반으로 했다고 하지만, 이 모습은 인터넷 주식 게시판에서 주로 보이는 글의 내용과 매우 유사하다. 책의 연구 인터뷰를 계속 읽다 보면, 이 사람들이 개인전업투자자인지, 아니면 도박중독자인지 헷갈릴 지경이다. 저자 역시 개인투자자의 삶은 카지노 노숙자의 삶과 많이 닮아 있다고 지적한다(이 문구는 논문에는 기재되어 있으나, 책에서는 삭제되어 있다)


개인전업투자자 중에 주식으로 성공할 확률은 10% 정도라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개인전업투자자가 계속 뛰어드는 이유는 기본적으로 '나는 그들과 다를 것이다' 라는 생각. 하지만 과거 실패 했던 선배들의 절차를 그대로 밟으며 똑같이 실패하게 된다. 명문대, 대기업 출신에 다양한 투자와 관련된 고전을 읽은 사람들도 투자에 실패하는 것은 마찬가지. 이 대목을 읽으며, 순간 자만했던 내 모습이 보였다. 이들도 실패하는 데, 나는?? 내가 그들이 되지 말란 법이 없다. 그럼 나는 지금 제대로 된 투자를 하고 있는가.


요즘 같은 투자가 열풍인 시대에 사람들이 투자에 빠져드는 이유를 사회 구조의 관점에서 바라보고 분석한 내용이 있다. 아무래도 논문이다보니 다소 어려웠다. 하지만 나에게 새로운 시선을 제공해주는 부분이라 이 단락은 다시 읽어보고 재정리할 생각이다. 나머지 부분은 이미 다 알고 있는 내용이었으니. 원래 책이란 나의 시각을 넓히기 위함이 아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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